군대가기 전 지인 아버지의 장례를 3일장을 도와주면서 화장하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다.
육체는 고온의 불에 흙이 되어 사라지고 뼈만 나온 장면을 본 순간,
처음'죽음'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첫 직장을 다니다가 알 수 없는 통증을 며칠간 참다가
출근 중에 버티지 못하고 병원을 들어가 진료를 받다가 바로 입원 및 수술을 권장 받았다.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하고 드마라에서 보듯이, 내 상체에 어떻게 절제할지 선을 그리고
수술실에 누으면서 문득 다시 죽음이 떠올랐다.
'못 깨어나게 되면 그게 죽음이겠지, 근데 왜이리 불안하지 않지?'
라고 생각하다가 정신을 잃었다.
자세한 건 기억이 안나지만 아래 표와 같이 수술 전에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지만 보험금을 지급 받고 나서는 간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보험 심사도 진단서가 길어서 다소 걸렸던 것으로 기억난다.)
수술등급 |
1종 |
2종 |
3종 |
4종 |
5종 |
수술명(예시) |
맹장 |
- |
- |
- |
심장병 뇌출혈 |
지급액 |
10~20만 |
20만 ~50만 |
50만~100만 |
100~200만 |
1000만 ~ |
다행히 회사 동료 중 친구에게 종신보험을 그전에 들게 되어 수술비가 나오게 되었지만
수술 후 복부에 28바늘을 꿰메고 나서 내 배 뜯어낸 느낌과 함께 모든 체력과 정신이 바닥이 나있을 것을 알게 되었다.
1주일 간은 누워 있고 하루에 2번의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잠이 들었고
기력이 없어서 언제나 정신이 멍~ 한 상태였다.
차츰 회복이 되고 일어나 걸어야 빨리 낫고 가스가 나와야 식사를 한다고 하여
병원의 벽을 잡고 5분을 걷고 잠을 코골며 1시간 자야할 정도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알았다.
그 때 병의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백발의 의사분도 모르겠다고 하셨고 맞거나 심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물어보시기만 할뿐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혹시 스트레스 인가' 라고 생각이 들면서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11년 전) '복막 파열로 인한 복부 내 혈흔 및 파열된 부분 3군데' 라고 기억된다.
지금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삶과 죽음은 같이 있으며 죽음이라는 것을 잃고 사는 거 같다.
자신 만이 추구하려는 삶의 목적(돈, 명예, 목표, 사랑, 결혼, 행복, 성공, 등등)에 가려져..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다시 죽음이 오기 전에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려고 합니다.
지금도 글을 쓰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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