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여행&데이트 코스 맛집 닭갈비 막국수 수육 구봉산카페 밀크티 수제햄버거

여행의 절반 이상은 먹는거고 남는 게 사진과 음식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음식점은 제가 다녀온 순서대로 정리를 했지만 여행 코스를 더욱 신경써서 동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짜는 게 낫겠지요. 전 아시는 분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여 이동거리가 최대한 짧으니 참고해 주세요.

남촌막국수
맛집들의 공통된 특징은 일단 간판이 오래되서 정감이 갑니다. 여긴 점심 시간보다 일찍 와야 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30분이상 있다고 하니 11시 전에 가길 추천한다고 합니다.

밑반찬만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춘천 닭갈비도 나중에 소개를 하겠지만 춘천은 동치미들이 정말 맛있어서 사이다를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특히, 열무김치가 적당히 시큼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막국수와 수육을 시켰더니 먼저 수육이 나왔는데 시골에서 주는 듬성듬성 썰어주는 고기인데 질기지 않고 쫄깃합니다. 쌈장이나 젓갈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나네요.

막국수 보통입니다. 저도 양이 적지 않은 편인데 여긴 양도 푸짐합니다. 간장과 고추장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입맛을 더욱 편하게 해주고 육수를 적당히 넣어서 비빔 막국수나 물 막국수 등으로 자기 스타일에 맞게 드시면 된다고 합니다.

간만에 요구르트 주는 곳이기도 하고 주전자도 오래되어 보이고 젓가락과 수저도 많이 닳아서 그 동안의 세월을 살짝 알 것도 같습니다.

면치기하기에도 좋고 전 특유의 간장이 맛있어서 여기에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을 거 같더군요. 막국수와 수육을 위에 올리고 같이 먹으니 육쌈 막국수가 되어 조합이 좋습니다.

 

 

---

 

 

 

 

 

춘천스카이워크

입장료가 있고 잠시 들린 곳이라서 들어가진 않았네요. 입장 후 앞쪽에서 가면 물고기 동상이 물을 뿌리고 바닥은 투명이라서 강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밑을 보지마세요.

 

 

 

---

 

춘천소양강처녀상
춘천 스카이 워크 바로 옆에 있고 여긴 입장료도 없고 옆에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잠깐 들리기 좋을 듯 싶다. 밤에 더욱 이쁘다고 하니 그건 나중에 다시 와봐야겠다.
밤이 되면 이 장미 조형에 라이트 빛이 들어오지 않을까..기분 좋은 상상을 🥺

 

 

 

---

 

지나가다가 발견한 조명 위에 제비가 둥지를 만들었다. 안에 새끼들이 울고 있고 어미가 경계를 하면서 소리를 내었다. 사진만 찍고 가니 어미가 다시 둥지로 돌아간 모습.

자전거 휴게소라는 건물인데 특이하게 생겨서 찍어 보았다.

 

---

 

진미닭갈비
닭갈비 모습을 못 찍고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남은 닭갈비 옆에 볶음밥 1인분과 면사리를 시킨 모습이다. 외지인들은 우동사리인줄 안다고 하지만 조금 더 두꺼운 면이라고 하는데 닭기름이 스며들면서 떡꼬치 맛이 나면서 맛있다.

 

 

 

---

해장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주신다고 해서 조금 멀리 나왔다. 11시 전에는 가야 웨이팅이 없다고 하는데 춘천에선 1시간 일찍 움직이는게 국룰인 거 같다.

춘천 천전초등학교 옆을 지나 저 멀리 벌써 사람들이 서 있다. 11시 반에 도착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미 약 20명 정도 줄을 서고 있다.

특이하게도 간판이 없는 순대국 집이다. 이름은 가보자 순대국으로 춘천 사람들만 알고 가는 곳이라고 한다. 옛날 할머니 집을 방문한 느낌이 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하늘도 맑고 구름도 이뻐서 주변 풍경을 찍었다. 학교 안 건물에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

3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 들어가 보니 내부는 오래된 흔적들을 많이 보여준다. 저 신문도 20년은 되어 보이고 여기도 수저나 젓가락도 오래되어 보였다.

가보자순대국
순대국 특(8,000원) 시켰다. 양이 장난이 아니였다. 서울에선 만원 넘는 양보다 더욱 많은 느낌이여서 고기만 다 먹고 밥을 남겼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양념장 말고 고추기름을 주어서 국물이 맑고 개운한데 고기는 너무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가게였다.

 

 

 

---

밥도 먹었으니 소화를 시킬 겸 춘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양강댐 구경을 하러 이동했다. 가는 동안에도 멋진 구름들이 따라 다니는 착각이 든다.

소양강댐 
살짝 가뭄이 들었는지 산 밑으로 흙이 보인다. 장마가 오면 많이 차올라서 댐 문을 열어 방류한다고 한다.
5월인데도 왜 단풍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소양강댐 근처는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여름에 오면 시원한 장소라고 한다.

 

 

 

---

구봉산 카페쉼터(편의점)
춘천 구봉산 언덕을 넘으면 정상 부근에 위치한 구봉산 카페 쉼터(편의점)이다. 내부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식사도 가능하고 다양한 음식이나 차들이 있다.

내부 자리말고도 외부에 오픈되어 있는 테라스 자리가 많아서 시원하게 바람을 쐬면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노란색 틀 안에 커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여러 커플들이 와서 찍고 가곤 한다고 한다. 근처 네이버 데이터선테 있어서 처음에는 큰 카페인줄 알았다.

야외 테라스도 두개의 섹터로 나뉘어져 있고 테이블 자리가 많아서 주차만 잘 한다면 쉽게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아 추천해주신 이 밀크티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어서 벌컥벌컥 흡입을 했다. 플라스틱 뚜껑을 쓰는 거 보다 압축 밀봉해주니 흐르지않고 깔끔하다.

 

 

 

---

춘천인들만 자주 가는 진아하우스는 24시 영업을 하시는 곳이다. 오랜시간을 버터오다가 3번 이사했다고 사진이 걸려있다. 어릴적 경양식 돈가스집 같은데 안에서 술도 파시고 새벽에도 손님들이 있다고 한다. 24시이면 3교대를 해야 할텐데 대단한 운영관리이다. 지인의 말로는 아무 시간에 오더라도 그 맛을 유지한다고 한다.

 

진아하우스
메인 테이블 이외에도 사이드에 오픈형 테이블이 있어서 치킨호프 느낌이 물씬 난다. 짬뽕라면, 볶음밥, 치즈버거 2개(컷팅)을 해서 3명이서 먹으니 골고루 맛을 보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술 마시러 1차로 오고 싶어서 저장!

 

---

춘천역
돌아가는 춘천역으로 가는 길에 피곤함을 등에 지고 itx 청춘열차에 올랐다. 코로나가 약해지면서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고 열차도 매진되는 것을 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춘천의 다른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레고랜드도 5월 5일에 개장을 했다고 하니 재미있을 거 같다.